[BAC #4] 마니산 등산, 함허동천 바위능선, 1004계단, 봄 산행

이번에는 날씨도 많이 따뜻해지고 봄 날씨 같아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 등산을 하였습니다.

마니산은 강화도에 있어서 서울과 경기도에서 근교 나들이 및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산입니다.

저는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함허동천 코스로 갔다가 바위능선에서 수많은 바위들을 지나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어 후회를 하였습니다.

초보 등린이분들은 계단로나 단군로로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함허동천로/정수사로는 중급자 코스입니다.

함허동천 주차장을 시작으로 마니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옛날 15년 전에 마니산을 계단로로 가면 힘들었던 기억 때문인지 다른 코스로 가고자 함허동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일반 등산로처럼 보여서 왕복 3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등산을 하였습니다.

마니산을 올라가다 보면 암벽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팍이 있는데,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마니산 중반쯤 올라오면 바위능선이 펼쳐지는데 여기를 마주하는 순간 잘못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위능선 옆으로는 절벽이 있어서 위험해 보였고, 와이프가 지나가기에는 조금 무리인 듯한 암릉과 암릉 사이가 나와서 더욱 맨붕이었습니다.

'여기를 어떻게 지나가야 하나? 와이프가 지나갈 수 있을까? 다시 뒤로 돌아가야 하나?'

수많은 생각들이 들었지만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바위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참성단 중수비도 나옵니다. 암석 같은 바위에 조선시대 숙종 때 기록해 놓은 비입니다.

마니산 정상에 오르니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얘네들은 어떻게 정상까지 올라온 건지 궁금하네요.

마니산 정상에서 보는 뷰는 참 멋있었습니다. 저 멀리 서해 바다도 보이지만 미세먼지 때문인지 잘 안 보입니다.

다음에 쾌청한 날씨에 한번 더 와보고 싶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함허동천로 오기에는 무리가 있다 싶어, 계단로로 내려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산행 후 쌈밥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으나, 바위능선으로 인해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었습니다. 역시 산행에 라면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어떤 낮은 산을 가더라도 라면+뜨거운물은 꼭 챙겨가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찐주부 이야기